본문으로 바로가기

'사학비리 의혹' 사립고 매각시도 논란…교사들 반발

지역

연합뉴스TV '사학비리 의혹' 사립고 매각시도 논란…교사들 반발
  • 송고시간 2018-05-24 13:40:54
'사학비리 의혹' 사립고 매각시도 논란…교사들 반발

[앵커]

사학비리를 공익제보한 교사들을 회유하고 협박한 경기도 이천의 한 사학재단이 학교를 거액에 매매하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교사들은 사학이 개인 재산처럼 암암리에 거래되는 현실을 개탄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문구를 수정한 흔적이 역력한 계약서 초안입니다.

경영권과 임원 교체가 나오고 대금의 지급이라고 수정된 조항을 보니 을은 갑에게 80억원을 지급한다고 돼있습니다.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사립학교 법인운영권 매매계약서입니다.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경기도교육청의 특별감사를 받고 경찰에 고발된 경기도 이천의 한 사립고등학교와 관련된 겁니다.

재단측은 학교를 전기·소방 관련기업에 매각하기로 하고 작년부터 임기가 2~3년씩 남은 이사를 차례로 교체했습니다.

새로 선임된 이사와 감사는 모두 인수예정기업의 대표와 회계법인 관계자, 동향인들입니다.

교사들이 항의하자 교장은 정당하다고 말합니다.

<교사> "학교 팔고 나가시면 끝나는 겁니까?"

<학교장> "이거 내 학교야! 내가 돈 들여서 지었어. 내꺼 내가 팔면 무슨 문제되나요?"

현행법상 사립학교 운영권을 매매해도 마땅한 처벌조항이 없습니다.

대법원은 거액을 받고 학교 운영권을 넘긴 강원도의 한 사립학교 재단 전현직 이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은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교육 기관이 개인 재산처럼 암암리에 거래되는 현실을 개탄합니다.

<학교 교사> "황당한 생각이 들고 재단을 이렇게 마음대로 팔아도 되는 건가. 분노를 느끼는 선생님들도 많이 있죠"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