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조현아 소환…"물의 일으켜 죄송"

사회

연합뉴스TV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조현아 소환…"물의 일으켜 죄송"
  • 송고시간 2018-05-24 14:21:00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조현아 소환…"물의 일으켜 죄송"

[앵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필리핀 국적의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출입국당국에 소환됐습니다.

'땅콩회항'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지 3년여만에 또 한 번 피의자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오후 1시무렵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했습니다.

'땅콩회항' 사건 이후 3년 5개월만에 또 한 번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기관에 출석한 조 전 부사장은 이번에도 고개를 숙인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가족들의 연루 의혹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고 또 한 번 수사 대상에 오르게 된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필리핀인을 위장 입국시켜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출입국당국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지난 10년간 십수명의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고용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11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당국은 대한항공이 총수 일가의 지시로 필리핀에서 가사도우미를 모집한 뒤 회사 연수생으로 가장해 입국시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외동포이거나 결혼이민자 비자를 가진 사람만 가사도우미로 취업할 수 있게 한 출입국관리법을 어겼다는 것인데요.

당국은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여기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불법성 여부를 알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조 전 부사장의 어머니로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출입국당국은 이명희 이사장도 가사도우미 불법고용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대한항공에서 아무런 직책도 맡지 않은 이 이사장이 인사부에 '부엌일 할 줄 아는 연수생을 구해와라'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난 인데요.

가사도우미 고용이 불법인것을 알면서 회사 직원들까지 동원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이사장은 직원들에 대한 폭언과 폭행 혐의로 오는 28일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있기도 한데요.

이민특수조사대는 일단 조 전 부사장을 소환조사한 뒤 이 이사장에 대한 직접 조사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서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