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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유독가스에 쓰러진 대학생…주민들이 문 개방해 극적 구조

사회

연합뉴스TV 화재 유독가스에 쓰러진 대학생…주민들이 문 개방해 극적 구조
  • 송고시간 2018-05-24 18:22:02
화재 유독가스에 쓰러진 대학생…주민들이 문 개방해 극적 구조

[앵커]

지난 주말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났는데 방 안에 있던 학생이 미쳐 빠져나오지 못하고 쓰러진 일이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닫힌 문을 강제로 열고 학생을 구조해 생명을 건졌다고 하는데요.

훈훈한 소식, 차병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남성이 휴대전화로 119에 신고하며 황급히 도로를 건넙니다.

연장을 챙겨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 주말 서울 관악구의 한 오피스텔 5층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본 주민들이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방 안에 있던 사람을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겁니다.

당시 서울대생인 26살 손모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유독가스를 마신 채 현관문 앞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연장을 이용해 강제로 문을 열고 신속히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김해원 / 화재피해자 구조 주민> "연기가 많이 나길래 '불이야' 외치며 도로를 뛰어갔습니다. 문을 두드리니 소리가 나더라고요 안에서. 연기를 마셔서 숨이 가쁜듯 억억거리는 인기척만 들렸습니다."

<박재홍 / 화재피해자 구조 주민> "일단 다른 생각 안들고 구할 수 있으면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어갔고요. 밖에서 볼때는 연기가 나는 정도였는데 들어가니 시야도 탁하고 매연 때문에 목도 좀 막히고."

피해자는 팔과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윤도 / 관악소방서 소방교> "자칫 많은 인명피해와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었는데 시민 여러분의 용감한 대처로 소중한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인명구조에 나선 시민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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