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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사라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사회

연합뉴스TV 역사 속으로 사라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 송고시간 2018-05-24 21:12:09
역사 속으로 사라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실시한 여섯 차례의 핵실험은 모두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뤄졌습니다.

북한 핵개발의 역사가 담긴 곳으로 볼 수 있는데요.

화염 속으로 사라진 풍계리 핵실험장은 어떤 곳인지, 이승국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함경북도 길주군에 위치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해발 2천2백 미터의 만탑산을 비롯해 주변이 모두 1천 미터 이상의 높은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또 주변 암반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돼 있어, 핵실험 뒤 발생하는 각종 방사성 물질 유출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핵실험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히는 이곳에서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모두 여섯 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1차 핵실험은 동쪽 1번 갱도에서, 나머지 다섯 번의 핵실험은 북쪽에 있는 2번 갱도에서 진행됐습니다.

북한은 이번 폐기 행사를 통해 1, 2번 갱도 외에도 아직 핵실험을 하지 않은 3번과 4번 갱도까지 모두 폭파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 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 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북한에는 풍계리 만한 입지를 갖춘 핵 실험 장소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폐기 행사는 북한이 미래 핵 개발 잠재 능력의 일부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앞서 2008년 북한이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공개적으로 폭파하고도 다시 핵실험에 나섰던 만큼, 풍계리를 비롯한 핵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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