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로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언젠간 다시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혔지만 한반도 정세는 다시금 중대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로 예정돼있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4일 김정은 위원장 앞으로 보낸 공개서한에서 "최근 발언들에 나타난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회담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북한을 방문했던 한국 특사단을 통해 김 위원장의 회동 제안을 수락한 지 77일 만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멋진 대화가 준비돼 가고 있다고 느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오직 그 대화"라며 비핵화 협의 과정에 이견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밝은 미래는 핵무기 위협이 제거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을 위해 궁극적으로 옳은 일을 하길 바랍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북한이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최대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건설적인 대화에 나선다면 나는 기다릴 것입니다. 그러는 사이 우리의 강력한 제제, 지금까지 부과하지 않았던 강력한 제재와 최대 압박 작전이 지속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언젠가는 만나기를 고대한다"며 북미정상회담 재추진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습니다.
세기의 비핵화 담판으로 주목받았던 북미정상회담이 성사 직전 무산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옵션을 포함한 대북 강경 노선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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