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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식' 언급한 북한…CVID 수락 신호 보냈나

정치

연합뉴스TV '트럼프 방식' 언급한 북한…CVID 수락 신호 보냈나
  • 송고시간 2018-05-25 12:23:03
'트럼프 방식' 언급한 북한…CVID 수락 신호 보냈나

[앵커]

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담화에서 핵폐기 일괄타결을 핵심으로 하는 '트럼프식 비핵화 방식'을 언급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계적 타결을 주장하던 기존 입장에서 크게 달라진 것인데요.

비핵화 방식에 있어 북미가 접점을 찾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에서 미국이 거론하는 비핵화 방식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인 선핵폐기 후보상 모델인 '리비아 방식'에 선을 그은 뒤 제시한 이른바 '트럼프 방식'입니다.

지난 22일 한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분석해보면 '체제안전 보장을 전제로 한 속전속결식 비핵화'가 골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근본적으로 일괄타결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며 그는 만족할 것이며 그의 나라는 부유해질 것입니다."

북한은 담화에서 이같은 방식을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방식'이 쌍방의 우려를 다같이 해소하고 북한의 요구 조건에도 부합되며 문제 해결의 실질적 작용을 하는 현명한 방안이 되기를 기대해왔다"고 밝힌 것입니다.

체제 안전과 경제 보상이 담보된다면 일괄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CVID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북미가 비핵화 방식에 있어 접점을 찾을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어쨌든 트럼프 방식에 대한 북측의 간접적 동의는 앞으로 북미 간에 문제를 풀어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로 북미 대화의 판 자체가 깨질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찾으려는 북한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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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