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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무산에 놀란 중국…'시진핑 배후론'에 좌불안석

사회

연합뉴스TV 북미정상회담 무산에 놀란 중국…'시진핑 배후론'에 좌불안석
  • 송고시간 2018-05-25 21:06:51
북미정상회담 무산에 놀란 중국…'시진핑 배후론'에 좌불안석

[뉴스리뷰]

[앵커]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되자 중국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미국이 회담 무산의 책임을 중국으로 돌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북미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발표로 급제동이 걸리자 긴급 내부 회의를 통해 후속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북한 비핵화와 종전 협정까지는 끼어들지 말라고 경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두 차례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북한 노동당 '친선 참관단'까지 불러들여 경제협력까지 모색하는 등 독자 행보를 보이다가 뜻밖의 상황을 맞이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중국은 최근 베이징과 다롄에서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연쇄 회동하며 종전선언 등 일련의 추진 과정에서 배제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덜었습니다.

북한 또한 이를 계기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비난을 제기하는 등 주요 현안에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이 북미간 갈등을 한층 부추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중국을 겨냥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두 번째 만난 다음에 태도가 좀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중국을 다녀와서 (김정은 위원장이) 조금 달라진 것 같아요. 김정은의 두번째 방중은 예상 못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위원장)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또한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의 비핵화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엄격한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며 중국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는 앞으로 칼끝이 중국을 겨눌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의 난관에 대해 연달아 중국 배후설을 제기한 상황에서 판이 깨졌다면서 이 모든 책임의 칼끝이 중국을 겨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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