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기업기상도] 물 들어와 노 저은 기업 vs 풍랑에 흔들린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물 들어와 노 저은 기업 vs 풍랑에 흔들린 기업
  • 송고시간 2018-05-27 09:05:01
[기업기상도] 물 들어와 노 저은 기업 vs 풍랑에 흔들린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경기 비관론이 자꾸만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고용 쇼크가 누구 탓이냐는 질문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이 파도들을 기업들이 어떻게 넘어갈지 걱정이 아닐 수 없는데 기업기상도로 한 주 맑고 흐렸던 기업들 되살펴 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경기가 좋냐 나쁘냐 논쟁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거시지표가 좋아도 서민의 삶이 고달프면 경제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없다" 이낙연 총리의 이 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와닿습니다.

그러면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출발합니다.

먼저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입니다.

가정의 달 맞아 모처럼 재미봤답니다.

행사 많은 5월 들어 20일까지 3대 백화점 매출이 작년보다 적게는 5%, 많게는 10% 늘었습니다.

큰 신장세는 아니지만 인터넷 쇼핑에 치이고 아울렛, 해외직구에 쫓겨 성장 멈춘 사정 생각하면 큰 성과죠.

패션, 스포츠처럼 백화점이 강한 품목 성장폭이 큰 점도 두드러집니다.

반대로, 마트들은 별로 안좋습니다.

여유층이 찾는 백화점은 살고 서민 중심 마트는 안되는게 양극화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다음은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6개 저비용 항공사들입니다.

1분기 성적표가 대한항공보다 나았습니다.

6개 저비용항공사 1,861억원 대 대한항공 1,768억원, 1분기 영업이익입니다.

해외노선 늘고 손님 몰려 저비용항공사 영업이익은 2.3배나 늘었는데 대한항공은 줄어든 결과입니다.

다들 역대 최대 아니면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입니다.

하지만 이익 1위 진에어, 170% 넘게 늘어난 에어부산은 모회사 대한항공, 아시아나 지원 덕이란 말 나오고 저비용항공사 직원들 과로문제도 거론됩니다.

이 회사 사장님들이 더 잘 아실 겁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현대차그룹입니다.

야심차게 내놨던 지배구조 개편안 철회했습니다.

첫 단추인 현대모비스 분할부터 막혔습니다.

모듈, AS사업 떼내 글로비스에 합병하려 하자 헤지펀드 엘리엇은 물론,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모두 반대했습니다.

회사 쪼개고 합병하는 비율이 좀 이상하다는 겁니다.

현대차는 다시 생각해보겠다며 물러섰습니다.

순환출자 해소만으론 안되고 합병비율이 대주주에게 유리하다는 지적 나와도 안된다는 것, 시장은 이미 삼성물산 합병에서 배웠습니다.

다음은 저희 기상도의 흐린기업 터줏대감 한진그룹입니다.

밀수 의심물건 드디어 나오고 총수일가는 줄줄이 소환됩니다.

평창동 집 비밀의 방에도 없던 물건의 꼬리가 잡혔습니다.

대한항공 협력사에서요.

압수물이 2.5t 트럭 한 가득이었습니다.

회장 일가 뜻한다는 사내코드 KIP, DDA도 보였습니다.

회장 부인이 가위나 물건으로 폭행했다는 증언 잇따랐고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채용도 들통났습니다.

장녀 조현아씨는 불법 가사도우미 문제로 소환됐고 부인 이명희씨 소환도 코앞입니다.

폭로 나올 때마다 모두 아니라는 한진, 조사 한 번 세게 받으면 답 나옵니다.

이번엔 치킨업체 bhc입니다.

점주 상대 갑질로 정부 제재 받았는데 점주들까지 들고 일어났습니다.

인테리어비, 홍보비 떠넘겼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 1억5천만원 물렸습니다.

bhc 점주들은 협의회와 SNS망 만들더니 거리로 나왔습니다.

기름을 비롯한 물품가격 너무 비싸게 받아 가맹점 힘든데 회사는 최고 이익률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회사 측은 억울하다고 합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님, 조만간 가맹점 협의회 측 만날 용의 있다고 하셨으니 이 문제 조속히 결론 내려주시기 기대합니다.

마지막은 하나금융투자입니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시장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CME가 갑자기 60일 거래 정지 통보를 해왔습니다.

CME 상품거래하는 사람들에겐 큰 일인데요.

회사는 국내법 따라 정보제공 동의 안한 고객 정보를 안줘 그렇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CME 발표는 달랐습니다.

계좌소유자와 거래권한자 정보가 부정확했고 시장규정 위반 의심거래 조사를 방해한 게 문제란 겁니다.

CME는 한국 개인정보보호법과도 무관하다고 못박았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왜 안하느니만 못한 해명했는지 모를 노릇입니다.

한국은행이 3월 올릴 것 같던 금리를 5월도 묶더니 7월도 어쩔지 모를 상황입니다.

경기에 심상찮은 조짐이 감지된다는 뜻인데 기업도, 정부도 입씨름보다 비오는 날 쓸 우산 준비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