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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모내기 농사 망쳐…수확량 감소에 품질 저하

사회

연합뉴스TV 빨라지는 모내기 농사 망쳐…수확량 감소에 품질 저하
  • 송고시간 2018-05-26 18:41:16
빨라지는 모내기 농사 망쳐…수확량 감소에 품질 저하

[뉴스리뷰]

[앵커]

지구 온난화로 봄철 기온이 오르면서 요즘 농촌에서는 벼와 고구마 같은 작물을 심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지나치게 앞당겨지면서 수확량이 줄고 품질이 떨어지는 등 농사를 망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백도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인 김제 호남평야입니다.

밀이나 보리를 심은 이모작 논을 빼고는 모내기가 이미 모두 끝났습니다.

호남지역의 모내기 적기가 중만생종은 내달 5일, 조생종은 16일 전후인데 열흘 이상 빨리 모내기가 이뤄진 겁니다.

봄철에도 초여름 같은 이상 고온현상이 자주 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김영선 / 농민> "초순 경에 (모내기를) 하면 실패할 확률이 있어요. 냉해도 입을 수 있고. 그런데 만약에 누가 한명 (모내기를) 하면 덩달아 다 심는 거에요."

하지만 때이른 모내기는 농사에 큰 피해를 줍니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모내기를 적기보다 열흘 빨리 하면 완전미 수량은 5% 감소하는 반면 싸라기 발생률은 무려 35%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헛가지를 많이 쳐 병해충 발생률을 높이고 저장 양분 소모로 쌀 단백질 함량을 키우는 문제도 낳습니다.

고구마와 고추 등은 고온성 작물이어서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꽃샘추위에 서리를 맞아 말라죽거나 뿌리 발달이 안 돼 수량이 급감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라승용 / 농촌진흥청장> "(벼는 일찍 심으면) 자라는 것이 늦게 자라고 재배기간이 길어져서 쌀의 품질도 떨어지고 특히 고구마같은 경우에는 토양 온도가 오르지 않았을 때 심으면 뿌리 발달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에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농촌진흥청은 풍년 농사를 위해서는 지역과 농작물에 알맞는 시기를 지켜 파종이나 정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합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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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