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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멈춰라"…거리로 나온 을들의 반란

경제

연합뉴스TV "갑질 멈춰라"…거리로 나온 을들의 반란
  • 송고시간 2018-05-27 19:23:20
"갑질 멈춰라"…거리로 나온 을들의 반란

[앵커]

최근 대기업의 갑질에 시달리는 이른바 '을'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수기 설치기사, 치킨 가맹점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그들인데요.

거리 집회를 열거나 기자회견 방식으로 정규직 고용과 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굴지의 정수기 렌털업체 본사 앞에 백여명의 설치기사들이 모였습니다.

설치기사들은 정수기 구매 유도와 노동 임금 강제 추징 등 사측이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며 정규직 고용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도천 / 청호나이스 노동조합 위원장> "정규직 채용을 4월 28일날 약속을 했었는데 나이스 엔지니어링이라는 주식회사를 차려서 시용계약서를 작성해서 비정규직으로 돌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측은 약속을 지켰다는 입장입니다.

<김성대 / 청호나이스 마케팅팀 부장> "정규직 고용이 맞고요. 본부장은 바로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팀장은 3개월 시용기간을 거쳐서…아주 특별한 고객과의 문제가 있지 않으면 거의 100% 다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라고…"

치킨업체 bhc 가맹점주들은 최근 협의회를 설립하고 본사에 원가 공개 등을 요구했습니다.

<임정태 / 전국bhc가맹점협의회 사무국장> "가맹점 희생 위에서 이익을 독점해왔습니다. bhc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품목 원가가 경쟁사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이…"

편의점 세븐일레븐 아르바이트생도 1인 시위를 통해 연매출 4조원 회사가 최저임금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거리에 나와 목소리를 높이는 '을'들.

갑인 대기업에 을과의 진정한 상생이라는 숙제가 던져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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