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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4세 경영 문제없나…관건은 능력 입증

경제

연합뉴스TV 재벌 4세 경영 문제없나…관건은 능력 입증
  • 송고시간 2018-05-28 08:56:18
재벌 4세 경영 문제없나…관건은 능력 입증

[앵커]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LG그룹의 4세 경영 시대가 열렸습니다.

LG그룹 후계 구도를 계기로 우리나라 재벌 총수가의 경영권 승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 과연 문제는 없는지 한상용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구광모 LG전자 상무는 구 회장의 후계 자리를 꿰찬 불과 40살의 경영인입니다.

앞으로 7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거대한 LG호를 이끌게 됩니다.

LG그룹은 창업 이후 유지한 '장자 승계 원칙'을 이번에도 지켰다는 입장입니다.

우리나라 주요 10대 그룹에서 창업주 4세가 본격적인 경영에 나선 기업은 LG 외에 두산이 있습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2016년 우리나라 재계에 '4세 시대'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유럽에서도 대를 잇는 명문 사업 가문은 많습니다.

금융 명가로 꼽히는 발렌베리 그룹, 로스차일드 그룹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이 지켜지는 게 우리나라와 다른 점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대기업은 경영권 승계를 받은 후계자의 능력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타격이 클 수도 있습니다.

일례로 한진그룹은 3세인 조현아, 조현민 씨가 갑질 논란 끝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회사도 벼랑끝 위기에 처했습니다.

롯데그룹 2세인 신동빈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징역을 살고 있으며 삼성가 3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화그룹 3세인 김동선 씨는 폭행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전문 경영인과 오너 일가가 분리, 협업하는 체제로 나아가야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하고 있습니다.

<윤창현 /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지주 회사 회장은 오너가 맡고 자회사 사장들은 오너가 전문 경영인들을 주로 임명을 하고 일종의 협업체제를 잘 (마련해야…)"

결국 관건은 경영 능력 입증으로 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4세가 됐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하기 어렵고 바람직하다고 하기도 어렵고 결국은 이후에 능력을 검증받을 것으로 (생각…)"

경영권 세습은 우리나라 재벌가의 전통으로 굳어진 만큼 앞으로 승계 논란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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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