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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지는데 전세는 급증…"소유 아닌 거주로"

사회

연합뉴스TV 집값 떨어지는데 전세는 급증…"소유 아닌 거주로"
  • 송고시간 2018-05-29 21:39:20
집값 떨어지는데 전세는 급증…"소유 아닌 거주로"

[뉴스리뷰]

[앵커]

집값이 떨어지는데도 집을 사기보다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집값은 여전히 비싸지만 전셋값은 계속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일각에서는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은 상황이고, 인구절벽이 곧 현실화하는 만큼 집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4구의 아파트 가격의 내림세가 큰 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서울 일부를 제외하고 지방까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값은 여전히 비싸고, 보유세 인상에 대출 규제까지 겹쳐 지금 집을 사면 손해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세가격까지 떨어지자 전세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전세 대출을 살펴보면, 지난해 대비 42.46%, 25조원 넘게 증가해 15개월만에 큰 폭으로 불어났습니다.

<이미윤 / 부동산114 선임매니저>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에서 전세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렵다 보니 전세로 갈아타면서 내집마련 시기를 늦추고…"

우리나라 주택보급율은 2016년 기준으로 102%, 서울은 10명 가운데 4명 정도만 내집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집을 사는데 걸리는 기간은 전국 평균 6.8년이지만 서울 서초구는 20년이나 걸립니다.

이렇다 보니 청년층에서는 내집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인구절벽이 곧 들이닥친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주택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준환 /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 "인구절벽과 젊은층 주택구입 감소 등으로 인한 수요 극감으로 주택시장의 삼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집을 소유의 개념에서 거주, 공유, 복지개념으로 확장이…"

전문가들은 10년 뒤에는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인구감소와 1인가구 증가, 노령화 등으로 빈집이 늘어 집의 자산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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