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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담판 앞두고 '보험' 챙기기…중·러는 '패싱' 차단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핵담판 앞두고 '보험' 챙기기…중·러는 '패싱' 차단
  • 송고시간 2018-05-30 14:08:28
북한, 핵담판 앞두고 '보험' 챙기기…중·러는 '패싱' 차단

[앵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우방인 중국, 러시아와 활발하게 접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러 3국 간 이해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이봉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지난 화요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당일 오후 미국으로 떠나려다 항공편 예약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이후 두 차례 더 예약을 바꾼 김 부위원장은 결국 수요일 오후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김 부위원장의 베이징 체류가 길어진 게 미국측과 조율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김 부위원장을 붙잡아 내밀한 의견교환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 부위원장이 베이징에서 1박 이상 체류한 만큼 중국 최고위 인사와 접촉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외교 소식통은 "김 부위원장이 베이징에 머무는 시간이 비교적 길어 중국 측 관리를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목요일 평양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방북은 형식상 리용호 외무상의 지난달 모스크바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이지만 시기상으로 봤을 때 외교적 함의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는 러시아 및 중국,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이라는 담판을 앞두고 보험이 필요한 북한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것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 교수> "북한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서 우군으로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필요하고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에서 영향력 유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상황에 따라 3차 북중정상회담 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첫 북러정상회담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홍콩의 한 매체는 다음달 9일 중국 칭다오에서 북중러 3자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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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