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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고의사고로 1t 트럭 막아 의식 잃은 운전자 구했다

사회

연합뉴스TV [자막뉴스] 고의사고로 1t 트럭 막아 의식 잃은 운전자 구했다
  • 송고시간 2018-05-30 18:17:58
[자막뉴스] 고의사고로 1t 트럭 막아 의식 잃은 운전자 구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습니다.

시속 90㎞ 정도로 그러기를 수 차례.

이번에는 갓길 쪽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그 순간 뒤따르던 승용차가 속도를 높여 화물차를 추월합니다.

화물차 앞으로 간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자 화물차가 승용차 뒤를 들이받습니다.

화물차는 승용차를 세 차례 추돌하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승용차 운전자에게 구조된 화물차 운전사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간질 증세가 발작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세훈 / 승용차 운전자> "팔을 내밀어서 다른 차들 천천히 오라고, 앞 차가 이상하다고 세우면서 그 차 옆으로 빠져서 보니까 운전자가 벌써 막 손은 위로 들고 벌벌 떠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당시 트레일러를 비롯한 다른 차량들이 화물차 뒤를 따르고 있었기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화물차 운전사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가 크게 부서지기는 했지만 승용차 운전자도 크게 다친 곳은 없었습니다.

<박세훈 / 승용차 운전자> "쾅 부딪힐 때는 무서웠어요, 솔직히 첫번째는. 일단 그 당시에는 그 차를 세워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기 때문에 차가 부서지는 것도 몰랐고 그냥."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고의 교통사고로 멈춰세운 한영탁 씨.

검문 경찰관을 매단 채 질주하던 무면허 운전 차량을 가로막은 윤자운 씨.

그리고 이번에 박세훈 씨까지.

의인들의 용기와 희생이 각박한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