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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방망이 징계 그만"…'갑질' 교수 엄벌 촉구

사회

연합뉴스TV "솜방망이 징계 그만"…'갑질' 교수 엄벌 촉구
  • 송고시간 2018-05-30 18:21:21
"솜방망이 징계 그만"…'갑질' 교수 엄벌 촉구

[앵커]

교수가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저지르는 '갑질'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왔죠.

최근 '미투' 바람 속에 공론화된 교수의 성폭력 문제도 그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는데, 여러 대학 대학원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근절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제자에게 인분을 먹이고 야구방망이나 최루가스 등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때려 논란이 됐던 경기도의 한 대학교수.

비뚤어진 '갑질'의 극단적 사례였던 이 사건 이후에도, 대학가 미투 폭로에서 보듯 학생을 상대로 한 교수의 성폭력과 갑질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서울대에서는 폭언과 성희롱,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H 교수가 교내에서 정직 3개월 처분만 받아 학생들이 반발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와 고려대 등 각 대학 대학원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수들의 갑질과 성폭력 근절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학교측의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이혜선 / 고려대 석사 졸업> "('갑질교수'의) 2013년 여조교 폭행 건은 검찰에 기소됐지만 시효가 지나 학교는 아무런 징계를할 수 없다 합니다."

<유현미 / 서울대 박사과정생> "정직 3개월 처분에 반대해 (대책위 대학원생들이) 집단으로 자퇴서를 제출했습니다. H 교수가 학과로 복귀하면 피해자는 물론, 대책위 대학원생들 역시 상상하기 어려운 피해를 맞게될 것입니다."

학생들은 또 교수들이 대학원생들의 연구결과나 인건비를 빼앗거나 연구비를 횡령하고, 조교들을 하인처럼 취급한다고 비판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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