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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정부 압박에 지분매각…지배구조개편 신호탄

경제

연합뉴스TV 삼성, 정부 압박에 지분매각…지배구조개편 신호탄
  • 송고시간 2018-05-30 22:26:51
삼성, 정부 압박에 지분매각…지배구조개편 신호탄

[앵커]

순환 출자 고리로 얽혀 있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오늘 삼성전자 주식 2,700만주를 전격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삼성이 정부와 여당의 지배구조 개편 압박에 결국 '개선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사회를 열고 시간외 대량매매, 즉 블록딜 방식으로 삼성전자 주식 2,700만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가로는 1조3851억원 규모인데, 매각은 31일 주식시장 개장 전 블록딜을 통해 이뤄집니다.

삼성 금융 계열사의 이번 조치는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를 막기 위한 금산법 위반 부분을 미리 해소하려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지만,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란 게 중론입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계획대로 자사주를 소각하면 삼성생명과 화재의 지분율은 현재 9.72%에서 10.45%로 높아집니다.

이 때문에 10%를 초과하는 0.45%에 대한 지분 처분을 미리 결정했다는 겁니다.

삼성의 이번 매각결정은 정부와 금융 당국의 압박 속에서 이뤄져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삼성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겨냥해 지배구조 개편을 스스로 결정하라고 강하게 촉구했기 때문입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이재용 부회장께서 결정을 하셔야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 결정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삼성그룹과 한국 경제 전체에 초래되는 비용은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분의 추가 매각 가능성에 대해 "재무건전성 차원에서 종합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 넘게 떨어진 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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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