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이탈리아 정치불안에 금융시장 '휘청'…중앙은행총재 경고

사회

연합뉴스TV 이탈리아 정치불안에 금융시장 '휘청'…중앙은행총재 경고
  • 송고시간 2018-05-31 21:42:34
이탈리아 정치불안에 금융시장 '휘청'…중앙은행총재 경고

[뉴스리뷰]

[앵커]

유럽연합 경제규모 3위인 이탈리아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3월 총선 후 3개월 가까이 무정부 상태가 지속돼 정정 불안이 심화되며,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로마에서 현윤경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에서는 포퓰리즘 정당들이 득세한 지난 3월 총선 이후 3개월 가까이 무정부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국의 돌파구가 좀처럼 열리지 않으면서 유례 없는 재총선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금융 시장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재선거를 치를 경우 유로존 탈퇴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포퓰리즘 세력의 기세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탈리아는 현재 국내총생산의 130%가 넘는 막대한 국가부채를 안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 확대, 세금 감면 등 재정지출 확대 정책을 표방하는 포퓰리즘 정권 출범은 그리스식 채무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감은 연일 이탈리아 채권 금리 상승, 주가 하락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정국 위기가 절정에 달한 지난 29일에는 이탈리아 채권 10년물 금리가 치솟으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밀라노 증시도 닷새째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자 이탈리아은행 총재가 "'신뢰'라는 대체할 수 없는 자산을 잃을 위험에 바짝 다가서 있다"며 "경제 위기 시 투자자들이 앞다퉈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30일에는 정국 혼란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며 주가가 반등하고, 채권 금리도 소폭 내렸습니다.

하지만, 정치 불안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는 한 금융 시장은 언제고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로마에서 연합뉴스 현윤경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