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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하며 외운 길로…' 빠른 판단으로 영아 살린 경찰관

사회

연합뉴스TV '순찰하며 외운 길로…' 빠른 판단으로 영아 살린 경찰관
  • 송고시간 2018-06-01 21:38:19
'순찰하며 외운 길로…' 빠른 판단으로 영아 살린 경찰관

[뉴스리뷰]

[앵커]

11개월된 딸이 도로 한복판에서 의식을 잃는다면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요.

병원으로 가야하는데 길은 막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부모의 눈에 띈 것은 순찰차였습니다.

영아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하는데요.

당시 상황, 박현우 기자의 보도로 확인하시겠습니다.

[기자]

주말 오전 순찰 중이던 경찰차, 사거리로 진입하는데 앞을 지나던 차량에서 한 남성이 내려 순찰차로 뛰어옵니다.

35살 양대명 씨로 11개월된 딸을 태우고 병원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양대명 씨 / 경기도 안양시> "(딸이) 입술이 파래지고 팔이 굳어지면서 몸이 축 처지는 것입니다. 너무 놀라가지고 빵빵거리면서 계속 가려고 하는데…가다보니까 경찰차를 보게 됐습니다."

상습 정체 구간인 데다 주말 오전이라 평소보다 차가 더 막혔던 상황,

<양대명 씨 / 경기도 안양시> "원래 가려고 했던 병원까지는 한 30분 이상 더 걸렸을 것이고 막히는 차 사이라…"

양 씨로부터 사정을 들은 이성주 경장은 양 씨가 119로부터 추천받은 병원이 아닌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는 길과 병원을 빠르게 생각해 냈습니다.

<이성주 / 서울 금천서 백산지구대 경장> "119로부터 안내받은 병원이 사실 길이 좀 좁고 버스전용차선이 확보가 안 된 구간이었기 때문에요. 2년 동안 근처에서 순찰을 돌면서 익힌 지리감을 이용해서…"

이 경장의 인도와 버스 기사, 시민의 협조 아래 양 씨는 버스전용차선 등을 달려 10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신속한 후송 덕분에 양 씨의 딸은 응급 치료 뒤 빠르게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양대명 씨 / 경기 안양시> "정말 한 목숨을 구해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소중한 딸이고요. 바쁘신 와중에 사소한 시민의 부탁을 잘 들어 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요."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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