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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가 술 취해 동료 폭행…나사 풀린 경찰

사회

연합뉴스TV 간부가 술 취해 동료 폭행…나사 풀린 경찰
  • 송고시간 2018-06-04 21:34:45
간부가 술 취해 동료 폭행…나사 풀린 경찰

[뉴스리뷰]

[앵커]

현직 경찰 간부가 술에 취해 지구대에 찾아가 동료 경찰관을 폭행하고 행패를 부려 경찰이 감찰에 나섰습니다.

경찰 간부들이 물의를 일으킨 사례가 최근 잇따르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술에 취해 다른 지구대에서 행패를 부린 서울 영등포경찰서 신길지구대장 윤 모 경감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대기발령 상태인 윤 경감은 지난 1일 밤, 술에 취해 약 1시간 동안 난동을 피우며 순찰대원들을 향해 발길질을 하고 얼굴에 박치기를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피해 지구대 관계자>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전반적인 상황은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경찰 내부 게시판에는 CCTV 화면과 함께 윤 경감이 해당 지구대의 포장마차 단속을 막으려 했고, 이를 보고 받은 윗선이 오히려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올라와 논란이 됐습니다.

경찰은 감찰을 진행함과 동시에, 윤 경감을 폭행이나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처벌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최근 경찰 간부들이 물의를 일으킨 사례는 잇따랐습니다.

불과 지난주 술에 취해 여성 택시기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기도 양주시의 파출소장이 입건됐고, 지방경찰청 인사 담당 경감이 내부 인사자료를 브로커에게 유출한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논란이 됐습니다.

경찰이 내부 단속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시스템은 돼있어도, 실제로 그게 얼마나 현실성 있게 실행이 되느냐"

이철성 경찰청장의 임기가 이달 말로 끝남에 따라 '권력 누수'로 인한 기강해이와 연결 짓는 시각도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경찰은 드루킹 댓글 수사로 부실 수사 비판까지 직면한 상황.

연이어 터져나오는 잡음에 경찰의 수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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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