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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ㆍ트럼프, 싱가포르 도착…'세기의 담판' 초읽기

사회

연합뉴스TV 김정은ㆍ트럼프, 싱가포르 도착…'세기의 담판' 초읽기
  • 송고시간 2018-06-10 22:30:17
김정은ㆍ트럼프, 싱가포르 도착…'세기의 담판' 초읽기

[뉴스리뷰]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시작으로 정상 외교전에 이제 나서게 됐는데 회담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김영철, 리수용뿐만 아니라 신임 군 총정치국장 김수길까지 이렇게 참여를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리셴룽 총리와는 회담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갔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제 숙소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려왔습니다.

싱가포르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금 전 숙소인 샹그릴라호텔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텔에서 여장을 풀기 위해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일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할 예정입니다.

그외의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종적으로 참모진과 막판 협상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9시 20분 쯤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는 싱가포르 대표단이 나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는데요.

대통령은 악수한 뒤에 곧바로 리무진에 탑승했습니다.

앞서 정상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매우 좋다라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앞서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반 쯤 도착을 했는데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도 갖는 등 도착 첫날부터 정상 외교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대통령궁 이스타나에서 회담을 가졌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싱가포르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외교 행보에 나선 것인데요.

김 위원장은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적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역사적 회담이라면서 싱가포르 정부가 훌륭한 조건과 편의를 제공해 줬다고 사의를 표했습니다.

리 총리는 이에 대해서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결정해 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에 전통적인 우방국인 중국 외에 다른 국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은 약 45분 간 대통령궁에서 회담을 진행한 뒤에 숙소인 세인트리지스로 들어왔습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2시 36분, 한국 시간으로는 3시 36분에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747기를 타고 창이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 항공기는 중국 고위급 전용기로 북한이 이번 북미회담을 위해서 임차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기인데요.

김 위원장은 도착 당시에 인민복을 입고 있었고 싱가포르 외무장관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싱가포르로 오는 상황을 보면 항공기 3대를 순차적으로 평양에서 출발을 시켰습니다.

첩보영화 같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는데 왜 그랬을까요?

[기자]

일단 회담을 최전선에서 준비해 온 핵심 인사들이 일단 대거 수행했는데요.

특히 김영철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대리인으로 북미 회담의 성사를 이끈 인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고 또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의 성공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1월 신년사 이후에 한국은 물론 중국과 미국, 싱가포르 정상까지 모두 만난 유일한 참모이기도 합니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에도 김정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회담의 막판 협상 전략을 가다듬는 데 역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국정 전반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입니다.

올해 초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하면서 남북 관계 무대에 데뷔한 이후 김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하는 등 대외활동의 보폭을 넓혀왔습니다.

리수용 당부위원장은 당 국제부장과 또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으로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하는 외교 브레인입니다.

스위스대사로 다년간 활용해 오면서 선진국의 외교와 또 국제사회의 외교 전략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 정부를 대표하는 외교 수장입니다.

외무성에서 핵문제와 군축 그리고 인권과 생화학무기 등 대미외교 전반을 다뤄서 전략과 협상에 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성혜 실장은 김영철 당 부위원장의 방미 수행원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바가 있는데요.

김영철 부위원장을 보좌한 데다 통일책략실장이라는 점에서 대미 협상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강희 국장대행과 또 최선희 외무성 부상도 북미 실무협상의 핵심 인물입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북측 수행단에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북미 정상회담의 원동력이 됐던 남북 관계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한 것을 고려한 것이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치를 어떤 인사에게 맡겼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김수길 총정치국장이 이번 수행단에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내치 임무를 받은 것이 아니냐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최룡해 부위원장이 당과 내각의 업무를 총괄하고 또 북한군 서열 1위인 김수길이 군을 장악하고 있지 않겠냐라는 건데요.

집권 이후에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하는 김 위원장으로서는 믿고 국정을 챙길 인물로 이들을 지정했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 미디어센터에서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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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