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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두 차례 실무협상…폼페이오 "대화 빠르게 진전"

세계

연합뉴스TV 북미, 두 차례 실무협상…폼페이오 "대화 빠르게 진전"
  • 송고시간 2018-06-11 20:58:50
북미, 두 차례 실무협상…폼페이오 "대화 빠르게 진전"

[앵커]

북미가 오늘 싱가포르에서 실무협상을 두 차례 가졌습니다.

양측이 의견 조율을 어떻게 이뤘는지 관심인데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매우 빠르게 진전됐다"면서도 'CVID' 원칙에 있어선 입장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싱가포르 현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북미는 오늘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실무접촉을 가졌습니다.

양측 모두 결과를 공개하진 않았는데요.

결과를 보고받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은 할 수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가 매우 빨리 진전되고 있다면서, 논의의 맥락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르다"고 말해 싱가포르 현지에서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결과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CVID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무엇보다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중요하다면서 완전한 검증을 위한 합의에 집중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비핵화가 북한 주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로 이끈다는 데 대한 충분한 확신을 주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느 정도는 의견을 좁혔지만 구체적인 CVID 이행방안에 있어선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이전에 제재가 완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한 듯, 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할 때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며 "필요로 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제재 완화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의 조율 결과는 내일 정상간 담판 이후에 합의문 형식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시간으로 내일 오전 10시에 시작될 북미 정상간 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 주목됩니다.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때 숙소에서 이동할 것 같다는 소식도 들려왔는데요.

현재 숙소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 상황인가요?

[기자]

네, 김 위원장은 여전히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한 때 호텔 상황이 긴박하게 움직이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6시간 전쯤, 갑자기 호텔 내부 경비가 삼엄해지면서, 북한 경호팀원 40여 명과 기자들이 호텔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어딘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주재 북한 대사와 북한 경호원이 이야기를 주고 받은 뒤에 경찰 경계가 완화됐고, 김 위원장은 여전히 호텔 내부에 머물면서 내일 회담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 기자,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에 머물고 있는데, 오늘 저녁 이후에는 별다른 일정은 잡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일정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본인의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 머물고 있는데요.

막판 협상 전략을 가다듬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내부적으로 실무협상팀의 실시간 보고를 받을 뿐 아니라,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NSC 보좌관 등과 막바지 회의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해온 발언을 종합해보면, 내일 오전 단독회담에서 사실상 결론을 내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 비핵화의 진정성을 가늠하는데 "1분 안에 알아차릴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실상 단독 회담에서 담판을 지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인데요.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회담에 들어가자마자,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협상 분위기를 주도하는 전략을 참모진과 최종 점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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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