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이번 회담에는 실무진들의 세심한 의전도 돋보였습니다.
북미 정상이 동시에 입장해 악수하고 출발과 도착 시간을 교차시키는 등 양국이 대등한 관계로 보이도록 곳곳에서 신경 쓴 흔적이 보였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양쪽 통로에서 걸어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첫 악수를 나눕니다.
어느 누가 먼저 와서 기다리는 모습이 아니라, 같은 속도로 걸어 나와 중앙에서 만났습니다.
두 정상의 나이 차이는 40년 가까이 나고, 국력 차이도 크지만 역사적 대좌에 나선 두 정상이 대등한 관계로 보이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서로 교차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균형을 잡은거 아닐까요. 원래 호스트 국가가 먼저 기다리다 만나는건데 제 3국에서 만나는 거니까 쌍방이 동시에 입장했잖아요."
호텔 도착부터 두차례 회담을 거쳐 짧은 산책까지 실무진들의 세심한 의전은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으로 10분 일찍 출발했지만, 호텔 입구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김 위원장의 차량이었습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무대에서 통상적인 상석으로 통하는 왼쪽 자리를 시종일관 김 위원장에게 내어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칠게 손을 끌어 잡는 악수 대신 김 위원장의 팔을 여러번 가볍게 터치했고 김 위원장도 트럼프 등에 먼저 손을 올리는 등 당당한 모습을 보이면서 북미가 동등해 보이도록 의전에서도 세심한 준비가 이뤄졌단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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