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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규환' 군산 주점 방화…가장 먼저 달려간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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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아비규환' 군산 주점 방화…가장 먼저 달려간 시민들
  • 송고시간 2018-06-18 19:55:35
'아비규환' 군산 주점 방화…가장 먼저 달려간 시민들

[앵커]

이번에도 시민 의식이 빛났습니다.

전북 군산 주점 방화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현장으로 달려가 피해자들의 대피를 도왔고, 시내버스 기사와 승용차는 가던 길을 멈추고 환자를 태워 병원으로 달렸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내버스 한 대가 경광등 불빛을 보고 도로에 멈춰 섭니다.

잠시 뒤 시민들과 소방관들의 도움을 받아 환자를 버스에 태웁니다.

군산 우성여객 16번 버스 기사 이해성씨는 환자 2명과 보호자를 태우고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달렸습니다.

<이해성 / 군산 우성여객 버스기사> "운행 중에 우측 편에 아우성이 나서 봤더니 불이 나서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거예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뭐가 필요한지를 보고, 대처할 때 교통경찰관도 계셨지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세웠던 것이…"

시내버스 기사뿐 아니라 인근을 지나던 승용차, 택시도 앞다퉈 차를 세우고 환자를 태웠습니다.

치솟는 불길을 보고 소화기를 들고 현장에 달려간 시민도 있었습니다.

<양덕원 / 군산 장미동 상인> "분말 소화기가 있었거든요. 소화기를 들고 가서 정문에 뿌리니까 불이 조금 잦아졌어요. 그 순간 안에서 머리에 불이 붙은 사람이 튀어나왔어요."

가장 먼저 비상구 문을 열어 환자들을 대피시킨 것도 시민들이었습니다.

<진대섭 / 최초목격자·군산 장미동 상인> "(용의자를) 쫓아가다가, 쫓아가는 것보다는 비상구가 먼저라고 생각해서 비상구 쪽으로 가서. 저하고 어떤 사람하고 같이 뛰었어요."

<임기영 / 화재 주점 손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다 도와줬어. 안에는 다 비상구 쪽으로 모였지. 다 쓰러지고, 발 걸려서 넘어지고. 다 시름시름 했어요. 뭐가 무서워요. 사람이 죽고 사는데."

위급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한 의인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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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