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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희망을 봤다"…서울 뒤덮은 붉은 물결

사회

연합뉴스TV "졌지만 희망을 봤다"…서울 뒤덮은 붉은 물결
  • 송고시간 2018-06-19 07:02:28
"졌지만 희망을 봤다"…서울 뒤덮은 붉은 물결

[앵커]

12번째 태극전사, 우리 국민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첫 경기 스웨덴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환호와 탄식, 아쉬움이 남았던 현장에 조성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월드컵 준비 기간 동안 대표팀의 들쭉날쭉한 경기력은 숱한 논란을 낳았지만, 경기 시작 전부터 서울 도심은 붉은 물결이 출렁였습니다.

4년전보다 한층 개성이 넘치는 응원 도구들로 무장한 붉은 악마들은 한 목소리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습니다.

<김윤기·최지훈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수비에서 실수 없고 열심히 잘 치러줬으면 좋겠어요. 첫 경기를 제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이승우 선수가 (골) 넣을 것 같습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 광화문 광장 2만여명, 서울광장 7,000명 그리고 강남구 영동대로 4만여명등 서울에서만 6만7,000여명이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 손흥민의 벼락 같은 단독 질주 속에 응원 열기는 갈수록 달아올랐습니다.

<현장음> "대~한민국! 대~한민국!"

후반전 들어 안타깝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했지만 시민들은 응원의 기세를 이어갔고, 석연치 않은 심판의 판정에는 함께 탄식을 쏟아냈습니다.

결과는 1:0의 아쉬운 패배. 하지만 대표팀의 투혼에 감동한 시민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김호성 /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동> "너무 재밌어서 목이 다 쉬었고요. 오늘 희망을 봤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 PK로 먹혔지만, 필드골을 먹힌 게 아니에요."

"졌지만 잘 싸웠다." 아쉬움을 뒤로 한 우리 붉은악마들은 남은 멕시코·독일과의 경기에서 선전을 기대하며, 아낌없는 응원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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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