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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찾아 울부짖는 아이들…'밀입국 아동격리' 비판 확산

세계

연합뉴스TV 부모찾아 울부짖는 아이들…'밀입국 아동격리' 비판 확산
  • 송고시간 2018-06-20 09:40:04
부모찾아 울부짖는 아이들…'밀입국 아동격리' 비판 확산

[앵커]

미국 이민시설에서 부모와 강제로 격리된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찾으며 울부짖는 녹음파일이 공개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부모-자녀 강제 분리정책에 대한 미국 내 비판여론을 더욱 들끓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멕시코 국경지대의 한 이민시설.

미국에 불법 이주했다 붙잡혀 부모와 생이별하게 된 아이들이 조사관 앞에서 아빠를 애타게 찾습니다.

<밀입국 어린이> "아빠…(너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데려다 줄게) 아빠…"

조사관들이 달래보지만 아이들은 연신 부모와 가족을 찾으며 흐느낍니다.

<밀입국 어린이> "(울지말고) 이모한테 가고 싶어요. (이모에게 갈 수 있을 거야) 아빠…"

이모가 전화를 받으면 자기를 데리러 올 것이라며 이모에게 전화를 걸어 달라고 간청합니다.

<밀입국 어린이> "이 음식을 다 먹으면 이모한테 전화할 건가요. (네가 음식을 다 먹으면 다시 올게) 이모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어요"

이 녹음파일은 인권 변호사가 최근 이민시설을 방문한 인사로부터 넘겨받아 언론에 전달한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밀입국자를 기소하고 미성년 아동을 부모와 격리하는 '무관용 정책'을 시행한 것은 지난 5월.

현재까지 2천여 명의 아동이 이민시설에 수용돼 있습니다.

이 녹음파일은 정치인들과 이민지원 단체들이 이민시설을 방문하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를 포함해 미국의 전·현직 영부인 5명도 비판 대열에 가세한 가운데, 밀입국 아이들의 울부짖음이 담긴 이 녹음파일은 미국 내 비판 여론을 더욱 들끓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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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