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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구권 판매사기 성행…국정원 주의 당부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구권 판매사기 성행…국정원 주의 당부
  • 송고시간 2018-06-21 08:29:37
북한 구권 판매사기 성행…국정원 주의 당부

[앵커]

최근 남북화해 분위기를 타고, 신종 사기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최근 동남아에서는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 북한 구권을 헐값에 판매한다는 사기가 성행하고 있는데요.

국정원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의 교민 사업가 A씨는 최근 현지인으로부터 이상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북한 돈을 시세보다 더 싸게 쳐주겠으니, 북한 돈 2억 원 어치를 사라는 것이었습니다.

A씨는 선뜻 마음이 가지 않아 제안을 거절했는데, 결과적으로 사기 피해의 화를 면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국정원은 A씨처럼 북한의 구권을 헐값에 사게 해주겠다는 판매 사기가 동남아에서 성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범죄조직들이 2009년 화폐개혁 이후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 북한 구권을 수단으로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는 겁니다.

2009년 이전에 발행된 북한의 구권은 외국에서 사용·환전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북한 내에서도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사실상 휴지조각이나 다름 없는데, 범죄조직들은 이를 "북한 경제가 발전하면 막대한 환차익이 예상된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지난 달 태국에서는 500만 원 규모의 북한 구권 환전시도가 적발됐고, 중국에서도 북한 화폐를 대량으로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남북화해 분위기를 틈타 국제범죄조직들이 해외 교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을 사기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 구권의 유입 경로와 사기 배후조직을 추적하고, 재외공관 홈페이지에 주의를 요청하는 안내문도 게시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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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