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강진에서 여고생이 실종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각종 의문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여고생이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아르바이트를 위해 아버지 친구를 따라나선 이유, 또 숨진 용의자가 가족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한밤중에 집을 나선 이유도 이해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여고생 16살 A양이 실종 당일 집을 나선 이유는 아르바이트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 친구이자, 숨진 용의자인 51살 김모씨의 주선이었습니다.
김씨는 비밀을 당부했고, 여고생도 친한 친구에게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의 실체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냥 알바하기로 했다. 어디 장소라던가, 종류라던가 이런 건 언급된 것이 없어요. 그 전에는 알바해본 적 한 번도 없었답니다."
경찰은 용의자 김씨가 여고생을 불러내기 위해 거짓 약속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두 사람이 만났다는 물리적 증거는 없는 상황.
다만, 실종 당일 여고생과 김씨의 동선이 비슷하다는 정황만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씨가 집에 돌아와 차량을 세차하거나 옷가지를 태운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 김씨가 사건 당일 밤 9시쯤 가족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집을 나선 것도 의심스러운 부분입니다.
<경찰 관계자> "김씨 아내 말이 '(읍내) 당구장 갔다 온다'고 나갔다가 22분 만에 다시 돌아와요."
김씨의 차량은 당구장이 아닌 5분 거리에 있는 인근 저수지로 향했습니다.
경찰은 잠수부 등을 동원해 저수지와 인근을 수색하는 등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습니다.
수색 인원도 두 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실종수사 전문가들은 유사사례를 분석해 여고생의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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