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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 만에 막 내리는 주한미군 용산 시대

정치

연합뉴스TV 73년 만에 막 내리는 주한미군 용산 시대
  • 송고시간 2018-06-22 09:13:06
73년 만에 막 내리는 주한미군 용산 시대

[앵커]

주한미군 사령부가 다음 주 경기도 평택의 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 공식 이전합니다.

서울 용산에 자리를 잡은지 73년 만인데요. 외국군의 용산 주둔사를 이승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용산의 외국 군대 주둔은 13세기 고려 말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려를 침입한 몽골군은 일본 정벌을 위한 보급기지로 용산을 활용했고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는 왜군이, 임오군란 때는 청나라 군대가 주둔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자리한 데다 평지가 많고 한강과 인접한 전략적 요충지였기 때문입니다.

주한미군이 용산에 자리하기 시작한 건 해방 직후인 지난 1945년.

미 24군단 예하 7사단은 서울과 인천에 있던 일본군을 무장 해제시키고 주요 시설물 보호와 치안 유지를 담당했습니다.

1948년 정부 수립 후 철수하기 시작했지만, 1950년 6·25 전쟁이 일어나면서 다시 투입됐습니다.

1957년 주한미군사령부, 1978년엔 한미연합사령부가 각각 창설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주한미군 경기도 평택 이전 문제는 지난 2003년 한미 정상간 합의로 본격화됐습니다.

'캠프 험프리스'는 1962년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험프리스 준위의 이름을 딴 기지로, 2004년 양국 합의에 따라 면적이 두배 가까이 확장됐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다섯 배 규모로, 미군의 해외 단일기지 중 가장 큽니다.

107억 달러, 우리 돈 12조 원이 투입된 기지 건설 비용의 90% 이상은 우리 정부가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한미군이 떠난 용산 기지에는 생태 공원이 조성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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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