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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북극곰 '통키'…한국서 마지막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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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국내 유일 북극곰 '통키'…한국서 마지막 여름나기
  • 송고시간 2018-06-22 09:27:34
국내 유일 북극곰 '통키'…한국서 마지막 여름나기

[앵커]

국내 유일한 북극곰 '통키'가 올 가을 실제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갖춘 영국의 야생공원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올해로 24살인 통키가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여름을 강창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먹이를 던져주자 척척 받아먹습니다.

닭고기에 생선까지 무엇이든 잘 먹습니다.

날씨가 더운지 물속 깊은 곳으로 잠수하며 물놀이를 즐깁니다.

멸종위기 희귀동물인 북극곰 '통키'입니다.

지난 1995년 경남 마산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나 올해로 24살인 통키는 사람으로 치면 일흔이 넘은 고령입니다.

통키는 올 11월 실제 서식지와 비슷한 자연환경을 갖춘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으로 이주해 다른 북극곰과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이서연 / 경기 평택시 세교동> "영국에 가서도 시원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지난달 영국에서 북극곰 전문가들이 방문해 통키의 건강상태를 살폈고, 장시간 이동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통키가 한국에서의 마지막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사육장 관리부터 영양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보살피고 있습니다.

<신기용 / 에버랜드 수의사> "종합영양제와 오메가3와 같은 영양제도 공급을 하고 있는데 이는 여름철 체력 증진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통키와 15년을 함께한 사육사는 떠나보내는 아쉬움에 그만 눈물이 납니다.

<이광희 / 에버랜드 사육사> "마음이 좀 많이 아프긴 한데 통키가 영국 가서 더 넓고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고 하니까…"

통키의 영국 이주는 열악한 사육환경을 개선하라는 동물보호단체의 요구를 에버랜드 동물원이 수용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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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