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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용암분출 두달째…"수영장 10만개 채울 양"

세계

연합뉴스TV 하와이 용암분출 두달째…"수영장 10만개 채울 양"
  • 송고시간 2018-06-22 11:25:30
하와이 용암분출 두달째…"수영장 10만개 채울 양"

[앵커]

하와이섬 킬라우에아 화산은 벌써 두 달째 끓어 넘치고 있습니다.

2,000℃ 에 달하는 뜨거운 용암이 끝도 없이 흘러내려 집과 도로를 집어삼키고 있는데요.

두달 간 흘러내린 용암은 수영장 10만 개를 채우고도 남을 만한 양이라고 합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게 타버린 대지 위로 다시 시뻘건 용암이 흘러 내립니다.

분화구에서 나오는 불꽃은 끝도 없이 타오릅니다.

1,200~2,000℃ 에 달하는 뜨거운 용암은 바다를 만나고서야 위용을 잃어버립니다.

열기를 잃으며 나오는 연기가 하늘을 하얗게 물들입니다.

하와이섬 킬라우에아 화산이 끌어 넘치기 시작한 이래, 지금 이 순간에도 용암은 천천히 섬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지난달 3일 규모 5.0 강진과 함께 용암 분출이 시작됐으니, 벌써 51일째입니다.

이 기간 흘러나온 용암은 2억5,000만㎥ 정도로 추산됩니다.

올림픽 규격 수영장에 옮겨 담을 경우 10만 개를 채우고도 남을 양입니다.

용암에 녹아 없어진 가옥만 550여 채,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한 주민은 2,000여 명에 달합니다.

다행히 대폭발의 우려는 어느 정도 잦아들었지만, 용암 분출이 언제 멈출지는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 미 지질조사국의 설명입니다.

킬라우에아 화산의 정상 분화구는 가장자리가 100m 이상 무너지면서 면적이 배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몇몇 관광객들이 위험을 무릎쓰고 화산에 접근해 사진을 찍다가 재난당국에 걸려 최고 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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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