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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적십자회담…"회담 성공" "좋은 결과물" 한목소리

정치

연합뉴스TV 남북 적십자회담…"회담 성공" "좋은 결과물" 한목소리
  • 송고시간 2018-06-22 12:30:19
남북 적십자회담…"회담 성공" "좋은 결과물" 한목소리

[앵커]

북측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의 오전 전체회의가 45분만에 종료됐습니다.

남북은 오늘 오후까지도 협의를 이어갈 예정인데요.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남북회담본부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조금 전 남북 수석대표의 모두발언이 공개가 됐는데요.

어떤 대화가 오갔는 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오전 10시 북측 금강산 호텔에서 시작된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남북 수석대표가 짧은 모두발언을 나눴습니다.

북측 대표단장인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이 먼저 운을 뗐는데요.

박용일 단장은 민족의 명산 금강산에서 북과 남의 적십자인이 마주안장 첫 회담을 열고, 흩어진 가족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의의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 채태긍로 자주통일의 새시대를 맞아, 적십자인도 마음가짐을 바로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쓴다고 자세로 회담에 임한다면, 우리 겨레에 깊은 기쁨을 안겨주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우리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도 박 단장의 환영의 이야기를 듣고, 회담이 잘 되리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는데요.

이번 회담을 통해서 민족의 한을 풀어야 한다며, 비록 회담이 하루의 일정이지만 남북이 진정한 마음을 갖고 풀어간다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북측 박용일 단장은 낡은 과거와 단호히 결별하고 새 역사를 써나가는 데서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며, 좋은 결과물을 이루는데 적극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박경서 회장도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한 적십자 정신을 가지고 회담을 성공시키자고 호응했습니다.

[앵커]

첫 만남부터 상당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였군요.

이제 오후까지 회담이 진행될 텐데,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날짜와 규모가 오늘 확정되겠죠?

[기자]

네, 이번 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언제할 지, 인원 규모는 어떻게 할 지 등 행사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8·15를 전후해서 열리게 된다면, 2015년 이후 약 3년 만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강조해온 만큼, 이와 관련한 깊이있는 논의가 이번에 이뤄질 지도 관심입니다.

북측과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진다면, 전면적인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 고향 방문에 있어서도 진전된 의견교환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는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표현도 담겨 있는데요.

이러한 합의를 토대로, 한국인 억류자 6명의 석방 문제도 다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석대표인 박경서 회장은 어제 "각론이 총론을 훼방시키면 안된다는 생각"이라며 사실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북측이 억류자 문제 관련 기관에서 이 문제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어, 회담에서 거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보입니다.

북측은 2년 전 탈북한 종업원들의 송환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억류자 송환 문제와 탈북종업원 북송 문제가 연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정부는 "분리된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한편, 적십자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는 보통 한적 사무총장이 맡아왔다는 점에서, 박경서 회장의 참여는 이례적인 일인데요.

지난 2010년까지 11번의 적십자회담이 개최됐는데, 2002년 4차 회담 당시 서영훈 총재가 수석대표로 참석한 게 유일한 사례였습니다.

이번에 한적 수장인 박경서 회장이 직접 나서는 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하려는 의지로 읽힙니다.

또,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도 상세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개연성도 있어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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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