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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상봉, 8월 20일~26일 금강산 개최

정치

연합뉴스TV 남북 이산상봉, 8월 20일~26일 금강산 개최
  • 송고시간 2018-06-22 22:04:56
남북 이산상봉, 8월 20일~26일 금강산 개최

[앵커]

남북이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8월 20일부터 금강산 면회소에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5년 이후 약 3년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게 됐는데요.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남북이 적십자회담 공동보도문을 통해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상봉 행사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진행되는데요.

상봉 대상은 남북이 각각 100명씩 모두 200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서, 가족 1명을 동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생사확인 의뢰서는 7월 3일까지, 그리고 회보서는 7월 25일까지, 최종명단은 8월 4일에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또, 우리 측은 행사관계자, 그리고 통신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상봉이 시작되기 5일 전에 금강산에 파견해서 사전 준비를 하기로 했는데요.

이산가족 상봉행사 장소인 금강산 면회소의 경우, 보수작업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측 시설 점검단이 다음 주 수요일인 27일부터 현지 점검을 위해 금강산 면회소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조금 전 우리 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도 점검차 금강산 면회소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아울러, 남북은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하진 않았지만, 추가 적십자회담과 실무접촉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들을 계속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남북 수석대표 모두 큰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박경서 회장은 앞으로 남북이 분단 73년간의 인도주의 문제를 계속 협의하기로 한 데 대해 결의해줬다며, 북측 대표단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북측 대표단장인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은 오늘의 소중한 합의가 판문점 선언 이행과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그런데 공동보도문에는 우리 정부가 강조해왔던,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회담 석상에서는 논의됐지만, 보도문에는 담기지 않은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 측은 이번 회담에서 이산가족의 전면적인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고향 방문 등을 제기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박경서 회장은 "이산가족 근본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사확인부터 시작해서 정례적으로 만나고 심지어 성묘까지 가고 화상상봉을 하든지 고향방문단을 만든다는 것까지 얘기했다"고 말했는데요.

북측 반응은 "아주 진지하게 생각했다"는 게 박 회장의 전언이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보도문에 이 내용이 담기지는 못했습니다.

북측이 행정력 부족이나, 일반 주민의 우리 측 접촉면 확대에 부담을 느껴서, 과거처럼 이번에도 소극적으로 나온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일단 남북은 향후 적십자회담과 실무접촉 등을 통해서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들을 계속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 해법이 논의될 것이라는 게 박 회장의 설명입니다.

대표단은 그러나 한국인 억류자 문제, 그리고 탈북 여종업원 문제에 대해서는 협의했는 지 여부에 확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 회장은 한국인 억류자 문제를 포함해서 다른 인도적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문제들을 제기했는데, 하나하나 언급하는 것이 긴 여정을 가는데 조심스럽다"며 답을 삼갔습니다.

억류자 문제를 제기했느냐는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전체의 흐름 속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하고, 하지 않을 건 하지 않았다"고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또, 북측이 탈북 여종업원 문제를 제기했느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됐다고 언급하는 건, 전체 흐름에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답을 삼가겠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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