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사권 조정안이 발표된 뒤 검경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문무일 검찰총장과 이철성 경찰청장이 조직 다독이기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 공히 입법 논의에 주력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국회에서 2라운드를 예고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조정안 발표 직후 문무일 검찰총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내부 동요 차단에 나섰습니다.
문 총장은 "많은 구성원이 크게 당혹해하고 우려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회 차원의 입법 논의에 적극 참여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사 종결권을 경찰에 주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수사권 조정 논의에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던 문 총장은 앞으로의 입법 과정에서 수사지휘권 등 검찰 권한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의 주장을 보다 강력하게 펼 것으로 전망됩니다.
퇴임을 앞둔 이철성 경찰청장 역시 "마지막 당부"라며 경찰관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번 조정안에 적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는 점을 잘 안다며 어수선한 내부 다독이기를 시도했습니다.
이어 이번 합의는 과정이지 종착점이 아니고,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입법 과정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검경 총수의 움직임은 내부 동요를 최소화하면서도 앞으로 국회 입법화 과정에 적극 대응해 각자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수사권 조정안을 놓고 여야 간 엇갈린 평가가 나와 국회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검찰과 경찰이 정부 내에서 벌인 수사권 조정 공방이 국회로 장을 옮겨 2라운드를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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