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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해 송환 절차 시작…이송 위한 관 북에 전달

정치

연합뉴스TV 미군 유해 송환 절차 시작…이송 위한 관 북에 전달
  • 송고시간 2018-06-23 18:14:43
미군 유해 송환 절차 시작…이송 위한 관 북에 전달

[앵커]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송환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미군이 유해를 담을 나무상자를 판문점으로 보냈고 곧 북한에 전달될 예정인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미군이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를 넘겨받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주한미군은 "오늘(23일) 유해 송환을 위한 100여개의 나무 상자를 판문점으로 보냈다"며 "아울러 유해를 오산기지로 이동시키기 위한 유엔기와 관 받침대도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무상자를 넘겨받으면 북한은 수일 내에 미군 유해를 담아 다시 송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한미군은 "유해를 미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158개의 금속 관도 오산에서 용산으로 이동했다"며 본국 송환을 준비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했음을 알렸습니다.

미군이 158개의 관을 준비한다고 밝힌 것으로 미뤄 송환될 유해도 비슷한 규모로 추정됩니다.

이번 송환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북미는 당시 공동성명문 4번째 항에 전쟁포로, 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약속한다고 명시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선 미국의 고위 인사가 방북해 유해와 함께 본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비핵화 후속 협상을 맡은 폼페이오 장관이 될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으로의 송환은 경기도 오산 미군 공군기지를 거쳐 이뤄질 전망인데 현재로선 나무 상자에 담긴 미군 유해를 육로를 통해 오산 기지로 옮긴 뒤 유해 송환 의식을 하고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로 이동해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과거엔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유엔사가 북한군으로부터 관에 담긴 미군 유해를 한 구씩 넘겨받았는데, 이번엔 유해송환이 전례 없이 대규모로 이뤄져 다른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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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