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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본에 "과거사 배상하라"…정상회담 제안에 기싸움?

사회

연합뉴스TV 북한, 일본에 "과거사 배상하라"…정상회담 제안에 기싸움?
  • 송고시간 2018-06-23 18:17:30
북한, 일본에 "과거사 배상하라"…정상회담 제안에 기싸움?

[뉴스리뷰]

[앵커]

북한 관영매체가 일본에 과거 식민통치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북일정상회담 의사를 강하게 피력하는 상황에서 배상을 회담 조건으로 내거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태도를 비난했습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의 방해 속에 가까스로 미국 연방의회에 전시된 일을 거론했습니다.

신문은 그러면서 "과거 죄악을 솔직히 인정하고 철저히 배상하는 것만이 일본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과거사 배상 요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아베 총리가 최근 북일정상회담 의사를 거듭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북일정상회담 개최의 전제조건으로 식민통치 배상금 협상을 제안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남한은 1965년 일본과 국교를 정상화하면서 5억 달러를 받았지만 일본과 수교 전인 북한은 아직 받은 돈이 없습니다.

납북자 문제를 적극 제기할 것으로 보이는 일본과 협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 교수> "북일간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은 일종의 장외 기싸움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대북 강경 노선에 앞장서온 일본은 최근 한반도에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자 돌연 북한과 대화 추진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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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