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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 변장해 현금 인출' 지인 살해범 검거

사회

연합뉴스TV '여성으로 변장해 현금 인출' 지인 살해범 검거
  • 송고시간 2018-06-23 18:21:38
'여성으로 변장해 현금 인출' 지인 살해범 검거

[뉴스리뷰]

[앵커]

지인을 살해한 뒤 암매장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자의 통장에서 돈을 빼갔는데, 자신의 신분을 감추려 여성인 양 변장까지 했습니다.

김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1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5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벌이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실종자의 계좌에서 현금 800만원이 인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출금 기록에 나온 현금자동화기기 코너의 CCTV를 살펴봤는데, 계좌의 주인이 아닌 다른 여성이 돈을 찾는 모습이 담겨 있었던 겁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현금자동화기기 코너에 치마를 입은 한 사람이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들어옵니다.

옷차림만 보면 분명 여성이었지만, 경찰이 CCTV 분석과 피해자 주변인 탐문 결과 40대 남성 박 모 씨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주거지 주변에 잠복한 끝에 지난 20일 박씨를 검거했고, 조사에서 박씨가 실종 남성을 살해했다는 진술을 받았습니다.

피해자의 시신은 서울 노원구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자신의 여자친구에 대해 피해자가 함부로 말해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앞서 박 씨는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못했다는 짤막한 답변만 했습니다.

<박 모 씨> "(여장은 왜 하셨어요?)…, (유가족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800만원으로 뭐 하려고 하신 거에요?) 잘못했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박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여죄가 있는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ank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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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