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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터키 선거…술 사다 잘못 걸리면 철창행

세계

연합뉴스TV 오늘 터키 선거…술 사다 잘못 걸리면 철창행
  • 송고시간 2018-06-24 10:21:38
오늘 터키 선거…술 사다 잘못 걸리면 철창행

[앵커]

터키는 이슬람권이어도 술을 사거나 마시는 것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죠.

그런데 오늘(24일)은 상점에서 술을 사다 잘못 걸리면 외국인이라도 쇠고랑을 찰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이스탄불에서 하채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터키는 인구의 98%가 수니파 이슬람교지만 아랍 걸프국가와 달리 대도시에서는 음주가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그러나 선거날에는 이른 아침부터 자정까지 공공장소에서 주류 판매나 음주가 금지됩니다.

상점에서 술을 사는 것도 불법입니다.

이를 위반하다 적발되면 3개월에서 6개월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터키 선거법령에 나와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오락이나 여흥을 위한 사업장은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아예 문을 닫아야합니다.

차와 커피를 마시는 카페나 인터넷카페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결혼식을 올리려면 오후 6시가 넘어야 합니다.

터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를 앞두고 이러한 주류 판매나 소비, 유흥 영업제한에 관한 내용을 의결하고 일반에 공지했습니다.

터키인들조차도 이런 금지조항이 금시초문이라거나 현실성이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2년 전 쿠데타 시도 후 최근 터키사회가 갈수록 보수색이 짙어지고 최근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된 상황에서 자칫 사소한 일로 곤경에 처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공존합니다.

터키 주재 한국 총영사관도 최근 터키에 체류하는 한인들에게 선거날 공공장소에서 주류 구입과 음주가 금지된다는 내용을 공지하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스탄불 연합뉴스TV 하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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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