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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김정은 관련 부정적 기사 차단…네티즌 댓글도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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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중국, 김정은 관련 부정적 기사 차단…네티즌 댓글도 통제
  • 송고시간 2018-06-24 15:21:52
중국, 김정은 관련 부정적 기사 차단…네티즌 댓글도 통제

[앵커]

중국이 세 차례의 북중정상회담으로 본격적인 북한 끌어안기에 나선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이미지 관리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제3차 정상회담이 이뤄진 뒤 중국 당국이 김 위원장을 비하하는 '진싼팡'이라는 검색어와 부정적인 기사를 전면 차단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인터넷 댓글까지 통제하는 것으로 전해졌니습다.

중국중앙TV의 경우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 보도에 댓글이 1천여개 가까이 달렸으나 정작 볼 수 있는 것은 2개에 불과합니다.

댓글 2개 또한 "방문을 환영한다", "세 차례나 방중한 것은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보여준 것이다" 등 우호적인 내용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삭제된 댓글에는 "또 뭘 얻으려고 중국에 왔느냐" 등 비판적인 글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는 '진싼팡'이라는 용어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진싼팡'으로 검색하면 수십여 건의 관련 글이 떴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진싼팡'은 김정은 위원장을 '뚱보'로 비하한 표현입니다.

중국 당국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기사와 댓글 통제에 나선 것은 남북한과 미국이 주도하는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을 등에 업고 주요 당사국으로 끼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김정은 위원장 방중 기간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이틀 연속 시주석과 만난 사진과 함께 회동 내용을 1면에 크게 실으며 북중 우호 관계 띄우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을 세 번이나 만났는데 김 위원장이 여전히 중국인들에게 나쁜 이미지로 각인돼있다는 것은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이런 조치들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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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