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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은 '애증의 관계'…김종필과 박정희 부녀

정치

연합뉴스TV 대이은 '애증의 관계'…김종필과 박정희 부녀
  • 송고시간 2018-06-24 19:01:33
대이은 '애증의 관계'…김종필과 박정희 부녀

[앵커]

김종필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동지이자 경계대상 1호였습니다.

애증의 관계는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이어졌는데요.

김 전 총리와 박 전 대통령 부녀의 인연을 최덕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두 사람은 인척관계를 넘어 군사 쿠데타를 함께 일으킨 동지였습니다.

쿠데타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오르면서 김 전 총리도 권력 2인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습니다.

김 전 총리의 역할이 커지면서 박 전 대통령의 견제도 시작됐습니다.

가택 수색을 3번이나 당할 정도였습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김 전 총리가 자신의 자리를 노린다고 생각해 유신 작업에서 철저히 배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김 전 총리는 끝까지 박 전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생전 증언록에서 부인을 빼고 가장 생각나는 사람으로 박정희 대통령을 꼽을 정도였습니다.

김 전 총리는 틈이 날 때마다 박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고 눈을 감는 순간까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달랐습니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촌형부로 한 집안이지만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거치며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김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에 대신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김 전 총리는 탄핵 당시 박 전 대통령을 향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고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김 전 총리가 별세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구원도 그대로 묻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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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