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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옷가지 벗겨진 상태"

사회

연합뉴스TV 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옷가지 벗겨진 상태"
  • 송고시간 2018-06-24 20:09:55
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옷가지 벗겨진 상태"

[뉴스리뷰]

[앵커]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소개받기로 한 아버지 친구를 만나러 간 지 8일 만인데요.

여고생 추정 시신은 발견 당시 옷가지가 벗겨지고 부패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 회관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경찰 수색본부가 차려진 곳인데요.

실종 상태였던 여고생 추정 시신이 발견된 곳은 여기에서 약 1.5km 떨어진 250m 높이의 매봉산 8부 능선 쯤입니다.

정확한 시간은 오늘 오후 2시 53분 쯤으로 체취견이 최초로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발견 당시 여고생 추정 시신은 옷이 상당 부분 벗겨진 상태였고 부패도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시신은 땅에 매장되거나 수풀, 나뭇가지로 가려져 있던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인근에서는 여고생이 평소 사용하던 화장품 1점만 발견됐고 다른 소지품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여고생 가족들도 시신을 확인했지만 부패가 심해 "내 딸인 것을 확인할 수 없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고생이 지난 16일 실종 당일 입고 나갔던 운동화나 청바지, 그리고 검정색 반팔 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추정 시신이 실종 8일 만에 발견된 것인데 그동안 경찰 수사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이었나요?

[기자]

여고생은 지난 16일 오후 1시 38분 쯤 집을 나선 이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당시 친구들에게 아버지 친구 소개로 아르바이트를 간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아버지 친구 51살 김 모 씨였는데요.

김 씨는 다음날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본 이유는 김 씨의 차량 이동 동선과 여고생의 휴대전화 위치가 일치해서입니다.

김 씨는 실제 여고생 추정 시신이 발견된 매봉산 아래서 3시간 가까이 머물렀습니다.

인근은 김 씨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용의자가 숨지면서 경찰은 수색과 수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매일 1,000명 가까운 인력이 수색에 나섰지만 산이 험준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저도 오늘 여고생 추정 시신이 발견된 곳까지 올라가봤는데요.

경사로가 70~80도에 이를 정도로 험준한 산길이 계속됐습니다.

성인 걸음으로 30분 이상 걸릴 정도였습니다.

아직 경찰은 실종된 여고생으로 확정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또 공범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강진 도암면 지석마을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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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