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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ㆍ유모차' 대신 '직원ㆍ유아차'로…성평등 언어 캠페인

사회

연합뉴스TV '여직원ㆍ유모차' 대신 '직원ㆍ유아차'로…성평등 언어 캠페인
  • 송고시간 2018-06-29 21:41:46
'여직원ㆍ유모차' 대신 '직원ㆍ유아차'로…성평등 언어 캠페인

[뉴스리뷰]

[앵커]

성평등 의식을 높이려면 평소 습관적으로 쓰이는 성차별적인 언어 표현부터 바꿔야겠죠.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성차별적인 언어를 개선하는 '성평등 언어 사전' 을 발표했습니다.

조성혜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아이를 태워서 밀고 다니는 수레를 뜻하는 단어 '유모차'.

아이와 어머니를 뜻하는 한자로만 구성돼 육아의 주체가 한쪽 성별로만 인식될 수 있어 양성평등 측면에서 아이를 중심으로 한 '유아차' 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는 시민 의견이 나왔습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성차별 언어를 시민과 함께 개선하는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 캠페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체 608건의 의견 중 가장 많았던 제안은 직업을 가진 여성에게 붙는 '여(女)' 자를 빼자는 것입니다.

여직원이나 여교수라는 말 대신 직원, 교수라는 표현을 쓰고 학교명에서도 '여자'를 빼자는 것입니다.

처음 하는 일이나 행동이라는 뜻에서 앞에 '처녀' 를 붙인 처녀작, 처녀출판 등 단어는 각각 첫 작품과 첫 출판으로 바꾸고 엄마만 끌어야 할 것 같은 '유모차' 대신 '유아차'를, '저출산' 과 '미혼' 대신 '저출생' 과 '비혼' 이라는 표현을 쓰자는 의견도 선정됐습니다.

<강경희 /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 사업은) 이미 일상화되어버린 성차별적 언어들을 개선해보자는 시도인데요. 생활 속 성평등 의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여성가족부도 성차별 언어를 개선하기 위해 올 하반기 국민이 참여하는 집담회와 설문조사, 캠페인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seonghye.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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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