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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섬 화산분화…이착륙 항공편 취소

세계

연합뉴스TV 인도네시아 발리 섬 화산분화…이착륙 항공편 취소
  • 송고시간 2018-06-30 11:03:25
인도네시아 발리 섬 화산분화…이착륙 항공편 취소

[앵커]

인도네시아의 유명 휴양지인 발리 섬의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이 화산분화 때문에 한때 폐쇄됐습니다.

이착륙 항공편 400여편이 취소돼 7만3천여명의 관광객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황철환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지난 27일 밤 상공 2천m까지 연기를 뿜어올린 것을 시작으로 대량의 화산재를 퍼뜨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난당국은 "국내선 239편과 국제선 207편 등 발리 이착륙 항공편 446편이 취소돼 7만3,928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분화 자체의 위험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산기슭 주민들은 안전지대로 잇따라 대피하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4㎞ 떨어진 마을에 산다는 한 주민은 "분화구에 비치는 용암 불빛을 보고 어젯밤 급히 대피했다"면서 "산에서 계속 진동이 일고 간혹 폭음도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아궁 화산이 마지막으로 대규모 분화를 일으킨 1963년에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산기슭 주민 1천10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아궁 화산은 외국인이 주로 찾는 남부 쿠타 지역과 60㎞ 이상 떨어져 있어 관광객이 직접적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발리 섬에서는 작년 11월에도 화산재에 항공교통이 마비돼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발이 묶이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습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약 130개의 활화산이 있어 화산분화와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황철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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