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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함께 해야"…미국 뒤흔든 이민정책 반대 시위

사회

연합뉴스TV "가족은 함께 해야"…미국 뒤흔든 이민정책 반대 시위
  • 송고시간 2018-07-01 20:47:22
"가족은 함께 해야"…미국 뒤흔든 이민정책 반대 시위

[뉴스리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관용 이민'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습니다.

"가족은 함께 해야한다"로 명명된 이번 시위에는 미국 뿐 아니라 해외 주요 도시들도 동참해 힘을 보탰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개를 가두는 철장에 아기 인형들이 갇혀 있습니다.

시위대가 철장을 들고 퍼포먼스를 펼칩니다.

불법 이민자의 부모와 자녀를 분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관용 이민정책을 비판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족은 함께 해야한다"로 명명된 이번 시위는 수십만 명의 참여 속에 워싱턴과 뉴욕 등 750개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습니다.

<현장음> "부끄러운 줄 알아라! 부끄러운 줄 알아라!"

3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나온 엄마, 어린 딸들과 시위에 참석한 아빠는 한 목소리로 "격리된 부모와 아이들을 조속히 합치게 하라"고 요구했고, 불법 이민자를 엄마로 둔 12살 소녀는 연단에 올라 "엄마를 잃고 싶지 않다"고 울먹였습니다.

<레아 / 12살·불법이민자 자녀> "언제 추방돼 엄마와 헤어질 지 알수 없습니다. 이런 두려움 속에서 살고 싶지 않아요. 너무 무섭습니다."

민주당 의원들과 연예인들도 힘을 보탰고 런던과 파리 등 해외 주요 도시들도 동참했습니다.

<얼리샤 키스 / 가수> "어떤 엄마가 단 한순간이라도 아들과 떨어져 살 수 있을까요. 이 엄마의 사연을 들어주시고 이 가족의 투쟁을 잊지 말아 주세요"

지난달 초 밀입국자를 전원 기소하는 '무관용 정책'이 적용되면서 부모와 격리된 아동은 2천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무관용 정책 중 격리 수용 규정은 폐지됐지만 후속 조치가 미진한 가운데 이미 부모와 격리된 아이들 상당 수가 아직 부모를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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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