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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세월호 유가족 사찰 등 조직적 관여"

사회

연합뉴스TV "기무사, 세월호 유가족 사찰 등 조직적 관여"
  • 송고시간 2018-07-02 21:14:46
"기무사, 세월호 유가족 사찰 등 조직적 관여"

[뉴스리뷰]

[앵커]

기무사가 온라인 댓글뿐 아니라 세월호 사건에도 조직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유가족을 사찰한 문건 등이 국방부 조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 TF가 찾아낸 국군 기무사령부의 세월호 사건 관여 정황이 담긴 문건입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가족대책위원회 구성원들의 인적사항과 함께 성향이 분류돼 있습니다.

다른 문건에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세월호 탐색과 구조작업을 마무리 짓도록 설득하기 위한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유가족들의 요구 사항을 정부가 무분별하게 수용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며, 근절 조치가 필요하다는 문건도 발견됐습니다.

국방부 조사 TF는 기무사가 세월호 참사 직후 육군 소장인 참모장을 책임자로 하는 60명 규모의 태스크포스를 꾸려 6개월간 운영했다고 밝혔습니다.

기무사는 구조 현장인 팽목항뿐 아니라 안산 단원고에도 활동관을 배치해 일일 보고를 받았고, 안보단체에 세월호 관련 집회 정보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수동 / 국방부 검찰단장> "기무사령부가 보수 단체들이 좌파 집회에 대응하는 맞불집회를 열 수 있도록 소위 좌파집회 정보를 달라는 요청에 응하여 세월호 사건 관련 시국집회 정보를 제공한 문서 등도 확인되었습니다."

조사 TF는 확인된 의혹들을 국방부 검찰단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해 9월 출범해 지난 정부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와 기무사령부의 정치관여 의혹을 조사해온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 TF는 지난달 30일 활동을 종료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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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