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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물산 합병시너지 자료 조작 확인"

경제

연합뉴스TV 국민연금 "삼성물산 합병시너지 자료 조작 확인"
  • 송고시간 2018-07-03 22:29:40
국민연금 "삼성물산 합병시너지 자료 조작 확인"

[앵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과 합병 당시 삼성에게 유리한 합병비율로 합병이 이뤄지면서 이에 찬성했던 국민연금이 막대한 손실을 봤습니다.

그런데 당시 국민연금의 한 간부가 삼성에게 유리한 방식의 합병에 찬성하기 위해 자료를 조작한 사실이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성공한 건 당시 삼성물산의 1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의 찬성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연금이 찬성하는 과정에서 자료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연금이 자체 내부 감사를 한 결과 채준규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장이 당시 삼성에게 유리하게 합병시너지 관련 자료를 산출했던 겁니다.

당시 삼성이 제시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은 1대 0.35로 국민연금의 3차 보고서 합병비율 1대 0.46과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채 실장은 삼성의 합병비율을 받아들일 경우 발생하는 손실과 이를 상쇄하는 비용을 총 2조원 정도로 보고 합병시너지를 2조 1,000억원으로 조작했습니다.

합병회사의 매출증가율을 5% 단위로 5~30%까지 적용해 2조원과 근접하도록 한 겁니다.

삼성물산 합병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게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순탁 / 참여연대 회계사> "이번 국민연금 감사 결과를 보면 합병 가결을 위해서 상장주식 평가, 토지 평가, 삼성바이오 평가, 합병 시너지 평가 모든 부분에 있어서 상식적이지 않은 것을 위에서 지시했다는 것이 드러난 건데요."

국민연금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채 실장을 해임했는데, 삼성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도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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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