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4 07: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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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회장님 비행기엔 ‘핫밀’…다른 노선엔 기내식없어

[앵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문제가 벌써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3일) 오전에도 기내식을 싣지 못해 지연 출발이 있었고 일본과 중국 등 근거리 노선에는 아예 식사를 싣지 못하는 ‘노밀’이 이어졌는데요.

앞서 기내식 대란이 발생한 첫날 박삼구 회장이 중국으로 출장길에 올랐는데 그 비행기에는 이른바 따뜻한 식사인 ‘핫밀’이 실려 차별, 갑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이 발생한 첫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자사 항공기를 이용해 중국 베이징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같은 날 기내식 문제 등으로 한 시간 이상 지연된 항공기는 51편, 이른바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노밀’은 30편이 넘었습니다.

당시 박 회장이 탄 비행기에는 기내식을 싣고 정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행시간이 2시간 이상이면 따뜻한 기내식인 ‘핫밀’을, 2시간 이내면 샌드위치와 같은 ‘콜드밀’을 승객에게 제공합니다.

기내식없이 떠나는 항공기가 적지 않았는데도 회장님이 탑승했다는 이유 등 때문에 규정대로 따뜻한 기내식이 실린 겁니다.

둘째날 역시 ‘노밀’ 항공기는 28편, 1시간 이상 늦게 출발한 항공기가 10편이나 속출했습니다.

기내식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일자로 기내식 업체를 바꿨기 때문입니다.

새로 선정된 ‘게이트고메코리아’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중국 하이난그룹과 함께 투자한 회사로 지난 3월 생산시설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미 공급 차질이 예상됐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 계약사였던 LSG측이 계약을 석달씩 연장하는 안까지 아시아나측에 제시했지만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무리하게 기내식을 준비하려다 협력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비난 여론까지 일고 있습니다.

중국으로 출장을 떠났던 박 회장이 급히 귀국하고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파장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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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Category: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