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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기로' 조양호 회장, '묵묵부답' 법정행

사회

연합뉴스TV '구속기로' 조양호 회장, '묵묵부답' 법정행
  • 송고시간 2018-07-05 21:08:14
'구속기로' 조양호 회장, '묵묵부답' 법정행

[뉴스리뷰]

[앵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 행위로 시작된 사정당국의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조양호 회장이 구속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했습니다.

횡령ㆍ배임ㆍ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조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횡령과 배임,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구속 전 혐의 소명을 위해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정면만 응시하며 굳은 얼굴로 걸어들어온 조 회장은 포토라인에 잠시 멈춰섰다 곧장 법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국민에게 한말씀 해주시죠.) ……"

출두 현장에는 인하대 총학생회 동문협의회 등이 나와 조 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불법행위 자행한 조양호를 구속하라."

조 회장은 우선 10억 원이 넘는 해외자산을 과세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조 회장 일가가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중간에서 통행세를 챙겨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 조 회장이 장녀 조현아 씨의 '땅콩회항 사건' 당시 재판 비용 등을 회삿돈으로 낸 것 등도 있습니다.

이밖에 인천 인하대 병원 근처에서 '사무장 약국'을 운영해 부당한 이득을 거둔 혐의, 세 자녀가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싸게 산 뒤 비싸게 되팔아 90억 원대 이익을 거두게 한 혐의 등도 포함됐습니다.

앞서 아내나 딸들의 경우 국민적 공분을 산 갑질 행위 등으로 조사받았지만 피해자와의 합의 등으로 구속은 피할 수 있었는데 조 회장은 합의가 불가능한 경제범죄 혐의가 많습니다.

조 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 나올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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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