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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더이상 못참아"…익명 SNS가 고발 창구

사회

연합뉴스TV "갑질 더이상 못참아"…익명 SNS가 고발 창구
  • 송고시간 2018-07-05 21:10:38
"갑질 더이상 못참아"…익명 SNS가 고발 창구

[뉴스리뷰]

[앵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익명을 전제로 한 SNS 블라인드를 비롯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내부 폭로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숨죽이며 참아왔던 을의 반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항공 총수 일가 갑질 논란은 익명 게시판 앱 '블라인드'에서 시작됐습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세례 갑질과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언 등 녹취 파일부터, 탈세 등 내부 직원들의 제보들이 불을 지폈습니다.

이곳에서 대한항공 전 현직 직원의 실명까지 거론되자 이를 확인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목소리를 냈습니다.

아시아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개설한 카카오톡 익명의 채팅방.

'침묵하지 말자'라는 제목의 첫 번째 카카오톡 방에 이어 두 번째 개설된 방까지 모두 최대 수용 인원인 1,000명을 채우면서 세 번째 방까지 개설됐습니다.

더 나아가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박삼구 회장의 갑질 등을 폭로하는 집회를 열기로 결의했습니다.

내부 직원들만 쓸 수 있는 블라인드 업종별 게시판에도 기내식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내부 고발 글이 봇물 터진듯 올라오고 있습니다.

관리자도 글 작성자를 알 수 없는 만큼, 신분이 철저하게 보장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김성겸 / 팀블라인드 이사> "소통의 양을 고정하기 위해서는 익명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사용자의 이메일과 사용자 계졍 간의 연결고리를 전혀 만들지 않아서 저희가 내부적으로도 누군지 저희도 알 수 없게끔 만든 것이 핵심이고요…"

회사의 이미지 추락이 반복되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부 직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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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