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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위원장은 잠행중?…북미협상 전략 고심하나

사회

연합뉴스TV 북한 김위원장은 잠행중?…북미협상 전략 고심하나
  • 송고시간 2018-07-09 21:26:15
북한 김위원장은 잠행중?…북미협상 전략 고심하나

[뉴스리뷰]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약 일주일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비공개 지방시찰 중일 것이란 관측과 함께 북미협상 전략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주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대회를 김정은 위원장이 관전하지 못한 이유로 지방 시찰 일정을 내세웠습니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당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국무위원장께서 지방 현지지도 길에 계시다"면서 "마지막날 경기도 보시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보통 시찰 다음날 관영 매체에 관련 보도가 실리는 것과 달리 아직까지도 김 위원장의 당시 행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북미정상회담 후속협상을 위해 최근 평양을 찾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앞선 두 차례 방북 때와 달리 처음으로 만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면담이 예정돼 있었다는 미국 동행취재기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김 위원장은 의도적으로 폼페이오 장관을 피한 셈이 됩니다.

김 위원장은 집권한 2012년부터 매년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사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왔습니다.

그러나 올해엔 예년과 달리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신의주 일대 시찰 이후 일주일 가량 김 위원장의 잠행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비공개 속에 지방 경제현장을 둘러보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일각에선 최근 고위급 회담을 통해 북미가 비핵화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한 상황에서 협상 전략을 두고 고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박정진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북미 고위급회담의 부진에 대한 분석과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정국 구상에 대한 집중으로 국내 행사에 대한 참석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떠난 직후 담화를 통해 미국이 강도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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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