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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때리며 훈계…되풀이되는 어린이집 아동폭행

사회

연합뉴스TV 아이 때리며 훈계…되풀이되는 어린이집 아동폭행
  • 송고시간 2018-07-10 19:34:07
아이 때리며 훈계…되풀이되는 어린이집 아동폭행

[앵커]

강원도 춘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의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각종 대책 마련에도 큰 효과는 없어 보이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조성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의 한 어린이집.

어린이집 교사가 15개월된 남자 아이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자 아이가 뒷걸음질 칩니다.

잠시 뒤 교사는 아이의 팔을 잡고 CCTV가 안 보이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 교사의 아동학대는 어린이집에 봉사를 나온 한 노인이 해당 사실을 어린이집 측에 알리며 발각됐습니다.

<피해자 아이 아버지> "원장님이 저희 반 선생님이 문제가 많았다 이런 얘기를 하시고 나서 사실은 (학대) 일이 있었다 하면서 그 동영상을 보여줬어요."

어린이집 측은 당시 정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경찰에 얘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2014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된 후 CCTV 의무 설치 등 근절대책이 마련되고 아동학대 처벌 강화 권고도 나왔지만 지난달만 해도 서울 관악구,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어린이집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등 사건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2016년 아동학대 신고접수는 2만9671건, 아동학대 의심 사례는 2만5878건으로 5년 전보다 각각 3배가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교사 1명이 돌봐야 하는 아이가 너무 많은 게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합니다.

<이배근 /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장> "너무 많은 아이들이 있다 보니 선생님도 어떻게 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래선 안 되겠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보육교사들 태도가 나타나는 거죠."

또, 훈계와 학대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교사들에 대한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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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